올해 수익률 20% 넘어섰다…'고공행진' 배당주 펀드 봤더니

입력 2023-04-20 14:46   수정 2023-04-20 15:54


배당률이 높은 배당주 펀드들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배당하면 떠오르는 은행, 통신 관련주 이야기가 아니다. 성장성 있고 실적 좋은 기업들을 담은 배당주 펀드들이 연초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 배당주 펀드들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19일 기준 14.69%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중소형고배당펀드 1(주식)이다. 중소형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초고위험 상품인 이 펀드는 19일 기준 수익률 23.27%을 자랑 중이다. 담고 있는 상위 5개 종목에는 피엔에이치테크, 에스엠, JYP Ent., 호텔신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있다.

두 번째로 높은 펀드에는 ETF가 자리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대형고배당10TotalReturn(주식) ETF는 수익률 21.29%를 기록 중이다. KBSTAR 대형고배당10TR ETF는 WISE 대형고배당10TR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삼성전자만 24.44%를 담고 있고, SK하이닉스(15.90%), LG화학(14.49%), 현대자동차(10.19%) 등이 포함되어 있다.

KBSTAR KQ고배당 ETF도 연초 대비 수익률 17.10%를 보이고 있다. 이 ETF가 추종하는 FnGuide KQ 고배당 포커스 지수에는 에코프로비엠(12.24%)이 가장 많이 편입되어 있다. 지수 편입 관계자는 "에코프로비엠은 꾸준히 배당을 해온 기업이고, 작년 초 기준으로 코스닥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에 지수 룰에 맞춰서 가장 많이 편입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인 배경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개별 테마주 강세 등이 짚인다. 윤태환 KB자산운용 액티브운용본부 팀장은 "시장금리 피크 아웃(고점 통과) 등에 대한 기대감 속에 성장성이 부각된 고배당주들의 성과가 우수했다"면서 "특히 POSCO홀딩스,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의 주가가 상승하며 펀드 성과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정현욱 NH-Amundi자산운용 주식1팀장도 "SVB 사태에서 촉발된 금융 시스템 우려 등으로 인해 은행, 증권, 보험업종이 부진했다"면서 "2차전자 관련 배당주라고 할 수 있는 POSCO, LGC우선주 등을 적극적으로 편입한 고배당주 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배당주 펀드 관계자도 "최근 배당주 펀드 종목 편입 기준은 전통적 배당주가 아닌 저평가 되어 있는 성장 중소형주"라고 했다.

고배당주 펀드들을 향한 앞으로 전망도 낙관적이다. 주주환원 요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소각 사례가 늘어나는데다, 대부분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현금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펀드를 통상 연말에 투자한다는 고정관념도 깨야한다고 조언한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은 경기 둔화 우려와 실적 부진 전망으로 박스권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박스권 국면에서는 개별 종목 커버리지가 넓고 수익은 확실한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우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배당주 ETF의 경우 연말로 갈수록 배당을 노린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주가가 오르는 특성이 있다. 연초 투자를 통해 이를 통한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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